그해 여름, 토니는 전부터 생각해뒀던 아주 멋진 휴가 계획을 실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피터는 대학 조기졸업과 대학원 논문으로 휴가 때도 3일 이상을 쉬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이 끝나서, 올해 처음으로 자신과 여유로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토니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휴가 일정을 보고서처럼 작성해서 피터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이번...
그로부터 2주 후 크리스마스 이브, 피터는 드디어 논문을 끝낼 수 있었다. 토니는 피터가 큰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대학원을 졸업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즈음 피터는 자신의 논문을 백 번도 넘게 반려시킨 교수를 어떻게 해야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을지 매일같이 전화해서 얘기했다. 피터는 논문이 통과된 날부터 구름 위를 걷는 사람처럼 행복해했다. 피터...
이렇게 토니와 피터는 서로의 성격과 연애 방식을 존중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균형은 아슬아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성격은 둘째치고, 둘의 연애 방식이 너무나도 달랐다. 피터는 연애가 생전 처음이라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려고 했다. 뭐, 연애를 하기 전부터도 그러긴 했지만. 피터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절대 모르도록 조용히 연애하는 ...
이날 이후, 온 포털 사이트가 스파이더맨 얘기로 도배가 되었다. 사람들은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한쪽은 ‘착한 사람이 제대로 화나면 저렇다’, 다른 한쪽은 ‘욕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 저게 스파이더맨의 원래 성격이다.’ 사람들은 1분도 안 되는 피터의 마지막 발언 영상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분석했다. 하지만 곧 진실이 밝혀졌다. 그로부터 2...
피터를 포함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이 회의가 끝나자마자 곧장 브라이튼으로 향했다. 지난 아카풀코 내전 이후 가장 큰 임무였다. 다만 이번엔 인간들끼리의 내전이 아닌 외계인의 침공 때문이라는 점이 달랐다. 피터가 어렸을 땐 외계인이 침략해왔다고 하면, 레이저 건을 쏘아대는 장면을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외계인들은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며, 간...
“피터, 내가 널 사랑해.” “...” “나랑 연애하자.” 지난 1년간 피터가 도망갈까 봐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도망가려는 피터를 보니, 왜 더 일찍 않았나 후회가 됐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고백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피터를 사랑한다고 깨달은 바로 그날에 마음을 전할걸. 피터는 갑작스러운 토니의 고백에 놀...
이렇게 토니가 데이트 한번 해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놀랍게도 피터는 토니에게서 멀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토니의 데이트 신청이 짜증 나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너무 가까워진 것 같아서. 그래서 멀어지고 싶었다. 피터는 토니를 만나면 만날수록 불안해졌다. 직장동료였을 때는 몰랐던 토니의 인간적인 부분들이 점점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
토니와 피터를 포함한 어벤져스 팀원들은 아카풀코에서 뉴욕으로 복귀하자마자 간부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이번 임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기 때문에, 정확한 임무 과정을 간부들에게 설명하는 절차가 꼭 필요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간부 중에는 당연히 라이언도 있었다. 라이언과 피터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 여기서 처음 마주쳤다. 피터는 회의실에 먼저 와있는 라이...
#토니피터 #마블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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